집요거트 실험노트 43

시중 발효유 제품과 스타터는 어떻게 다를까

요거트를 만들기 전에 먼저 정리해본 두 재료의 차이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려고 준비하다 보면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스타터를 써야 할까,아니면 보통 발효유를 넣어도 될까. 나도 처음에는 둘 다 유산균이 들어 있으니비슷한 역할을 하는 줄 알았다.이름만 다를 뿐, 결국 우유를 발효시키는 데 쓰는 것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스타터와 발효유는 비슷해 보이면서도출발점이 조금 달랐다. 지금도 우유를 발효해보는 중이지만,직접 비교하기 전에내가 먼저 헷갈렸던 이 부분부터 정리해두고 싶었다. 스타터는 발효를 시작하기 위한 재료처럼 느껴졌다 스타터는 우유 발효를 시작하기 위해 따로 넣는 재료처럼 느껴졌다. 스타터는..

꾸덕 요거트에 유청을 다시 섞어본 결과

덜 빠진 유청을 다시 섞어 보니 보통 플레인 요거트처럼 돌아갔다요거트를 만들다 보면한 번 빠져나온 유청은 다시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나도 그동안은유청을 빼면 꾸덕해지고,빼지 않으면 부드러운 상태로 남는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상황이 생겼다.10시간 발효가 끝난 요거트를 뜸 들이는 시간 없이,스티로폼 속 따뜻한 물에서 꺼내 바로 냉장고에 넣었었다. 그 영향인지 유청이 평소보다 잘 빠지지 않았다.처음 기대했던 것처럼더 꾸덕하게 만들기는 어렵겠다고 생각되어방향을 바꿨다.꾸덕 요거트로 만드는 것은 포기하고,분리해 둔 유청을 다시 부어 섞어 보기로 했다.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했다.요거트는 다시 내가 익숙하게 먹던 보통 플레인 요거트처럼 돌아갔고,맛 차이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이번 글은 ..

꾸덕 요거트는 우리나라만 먹는 걸까요

응고가 덜 되어 유청이 안 빠지는 상태 꾸덕 요거트를 몇 번 만들다 보니,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유청을 빼서더 진하고 되직하게 먹는 방식은우리나라에서만 익숙한 걸까요. 아니면 다른 나라에도비슷한 방식이 있었을까요. 처음에는 저도꾸덕 요거트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방식처럼 느껴졌습니다. 플레인 요거트보다조금 더 진하게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요즘 들어 즐겨 찾는 형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여러 번 만들어 보고,플레인 상태와 꾸덕한 상태를 비교해 보면서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유를 발효해 먹는 문화가 오래되었다면,그 안에서 더 부드러운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더 진하고 조밀한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유청을 빼서 더 꾸덕하게 먹는 방식은우리나라..

발효가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그 이유

우유가 사라지고 순두부 상태 요거트를 한두번 만들어 봤을때는발효가 끝났는지 판단하는 일이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시간이 지나면 끝난 것 같기도 하고,겉으로 보기에는 아직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번 만들어 보면서저만의 기준이 조금씩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발효가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은단순히 오래 두었을 때가 아닙니다.또 단단하게 굳었을 때도 아닙니다. 우유 1리터에 유산균 음료 1병을 넣고42도 정도의 온도에 맞춰 두었을 때,처음의 새하얀 우유가 사라지고순두부처럼 아주 부드럽게 응고된 부분과노르스름한 액체로 나뉘어 있을 때저는 발효가 끝났다고 판단합니다.처음의 우유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됩니다처음의 우유는 말 그대로 새하얀 액체입니다.하지만 발효가 진행되면그 상태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습..

요거트 유청은 왜 처음 3시간에 가장 많이 빠질까

처음에 빠르게 빠지는 유청 요거트를 만들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유청을 오래 빼야 꾸덕해진다”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몇 시간씩 두거나심지어 밤새 두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유청을 오래 빼면 자연스럽게 꾸덕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여러 번 요거트를 만들어 보면서조금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유청은 생각보다 처음 몇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빠진다.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유청이 계속 같은 속도로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처음 3시간 동안 가장 많이 빠진다발효가 끝난 요거트를 면포에 담아체망 위에 올려 두면 처음에는 유청이 꽤 빠르게 떨어진다.요구르트 속에 있는 수분이 아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른다. 실제로 유청을 받는 그릇을 보면처음 몇 ..

요거트 유청이 잘 안 빠지는 이유와 해결 방법

면보를 쓰며 알게 된 작은 차이 요거트를 집에서 직접 만들다 보면 많은 글들에서 이런 말을 한다. “유청을 오래 빼면 꾸덕해진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유청을 빼는 시간을 늘리면요거트가 더 꾸덕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번 만들어 보면서조금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꾸덕함을 결정하는 것은단순히 시간이 아니라유청이 계속 빠지는가 였다. 처음에는 유청이 잘 빠진다발효가 끝난 요거트를면보에 담아 두면처음 몇 분 동안은유청이 꽤 빠르게 떨어진다. 이때는 면보 섬유 사이가막혀 있지 않기 때문에요거트 속 수분이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나온다. 그래서 처음에는금방 완성될 것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유청이 흐름을 멈춘다 ..

밥솥으로 만든 요거트 실험 기록,첫 도전부터 두 번째 성공까지

요거트를 사 먹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시도한 방법 중 하나가 밥솥 발효였다.밥솥으로 요거트를 만들어보려 했던 건,집에 있는 도구로도 발효가 가능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요거트는 늘 사 먹는 음식처럼 느껴졌지만,집에서 직접 만들면서 전혀 다른 기준으로 보기 시작했다.잘 굳는지, 표면이 어떤지, 숟가락으로 떴을 때 느낌이 어떤지같은 것들이 전부 관찰 대상이 됐다. 첫번째 시도에서는 어떤 모습이 보였나 오늘은 밥솥 이유식 모드 약 42도에서요거트를 18시간 발효했다. 재료는 우유 1리터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음료 260ml을 섞어 만들었다.첫 도전에서는 결과가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밥솥으로도 요거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분명히 보였다.겉모습만..

요거트는 왜 굳을까 – 집에서 만드는 요거트 발효 원리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가장 먼저 드는 궁금증이 있다.처음에는 그냥 액체였던 우유가시간이 지나면 왜 부드럽게 굳는 걸까.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 굳은 것처럼 보이지만,실제로는 우유 안에서 분명한 변화가 일어난다.유산균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우유의 성질이 달라지면서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요거트의 질감이 만들어진다. 우유에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키기 요거트는 그냥 우유가 식어서 굳는 음식이 아니다.유산균이 우유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우유의 성질이 달라지면서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요거트의 질감이 만들어진다.그래서 요거트가 왜 굳는지를 이해하려면먼저 우유가 어떻게 요거트로..

요거트의 유래 – 사람들은 언제부터 요거트를 먹기 시작했을까

꾸덕 꾸덕한 요거트 위에 복숭아와 포도가 토핑된 모습 요거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널리 먹는 음식이지만 그 시작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현재 알려진 기록에 따르면 요거트의 기원은 약 4000~5000년 전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소, 양, 염소, 낙타와 같은 가축을 데리고이동하며 생활했습니다.이동 생활 속에서 중요한 식량 중 하나가 바로 우유였습니다. 유목민들은 가축의 젖을 짜서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나 푸대에 담아 이동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담아 두었던 우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걸쭉하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우유가 상한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맛을 보니 오히려 새콤하고 먹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이렇게 만들어진 발효 우..

꾸덕 요거트란 무엇일까?-그릭 요거트와 차이점

. 유청 제거된꾸덕한 모습 플레인 요거트 상태 요거트를 집에서 만들다 보면 발효가 끝난 요거트는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보면 천천히 흐르는 질감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일반 요거트입니다.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가 더 나아 가보면.또 다른 일이 생깁니다 요거트를 면보나 체에 담아 유청을 제거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이 달라집니다처음에는 부드럽던 액체상태 요거트가 몽긍 몽글 자기들 끼리 뭉칩니다.흡사 순두부 처럼숟가락으로 떠도 잘 흐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유청을 제거해 농도를 높인 요거트를보통 *그릭요거트*라고 부릅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농축된 요거트를 흔히 '꾸덕요거트'라고 부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