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요거트 24

발효 직후 요거트는 왜 흔들리고, 냉장 후에는 단단해질까

요거트 발효가 끝난 뒤 뚜껑을 열어보면겉은 굳은 것 같은데 용기를 움직일 때속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숟가락으로 떠보면 단단한 요거트라기보다덜 삶아진 계란 흰자처럼 풀어진 상태로 보일 때도 있다.이런 모습을 보면 발효가 실패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따뜻한 발효 직후의 요거트와냉장고에서 충분히 식은 요거트는 질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내가 만든 요거트도 발효 직후에는조직이 불안정해 보였지만, 냉장 후에는 다시 한데 모이면서질감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발효 직후의 요거트 조직은 아직 약하다유산균이 젖산을 만들면 우유의 산도가 변하고,우유 속 단백질이 서로 연결되면서 요거트 조직이 만들어진다.하지만 발효가 막 끝난 따뜻한 요거트의 조직은아직 부드럽고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겉면은 굳어 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아이스크림인지 요거트인지 헷갈렸다

요거트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처음에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게 된다.요거트에 꿀이나 설탕을 조금 넣고,잘 섞은 뒤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되는 것 아닐까.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집에서 만든 요거트가 있었고,그 요거트에 단맛을 조금 더해 얼려보기로 했다.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생각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었다. 완성된 것을 먹어보니이게 아이스크림인지,아니면 그냥 얼린 요거트인지조금 헷갈렸기 때문이다.처음에는 그냥 달콤한 요거트 반죽 같았다처음 요거트에 꿀과 설탕을 넣고 섞었을 때는아이스크림이라는 느낌보다는단맛이 들어간 요거트에 가까웠다. 요거트 특유의 신맛이 남아 있었고,질감도 부드럽기는 했지만아이스크림처럼 크림이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

버리려던 유청을 우유에 넣었더니, 발효가 다시 이어졌다

그릭요거트를 만들고 나면노란 유청이 꽤 많이 남는다. 남은 유청을 보면서 늘 궁금했다.이 물은 정말 버려야만 하는 걸까,아니면 아직 발효할 힘이 남아 있을까 요거트를 만들고 빠져나온 유청에는정말 아무 힘도 남아 있지 않을까? 요거트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나온 물이라면그 안에도 발효와 관련된 무언가가 남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청을 버리지 않고 다시 우유에 넣어봤다.버리려던 유청을 우유에 넣어봤다 이번 실험은 평소 요거트 만들기와 조금 달랐다.새 발효유를 넣은 것도 아니고,새 유산균 스타터를 넣은 것도 아니었다.이전에 만든 요거트에서 빠져나온 유청을 다시 사용했다.우유 500ml에 유청 500ml를 섞었다.처음부터 절반이 유청인 상태였다 이게 정말 다시 요거트가 될까?이미 빠져나온 유청인데..

풀어진 재발효 요거트가 냉장에서 다시 모인 이유

처음 상태만 보면 실패처럼 보였다.숟가락으로 떠도 모양이 잡히지 않고,덜 익은 계란 흰자처럼 풀어진 느낌이 강했다 발효가 전혀 안 된 것은 아니었지만 보통 우유와 스타터로 만들었을 때처럼한 덩어리로 탄탄하게 잡히는 느낌은 약했다. 처음 상태만 보면“이게 요거트가 된 걸까?” 싶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로 거르지 않고냉장 시간을 더 길게 두었다.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처음보다 상태가 조금씩 안정되었다.이번 글은 유청으로 다시 발효가 되는지보다,왜 유청으로 만든 요거트에는 냉장 시간이 더 필요했는지를 정리한 기록이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발효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이번 실험은 특히 그랬다. 이번에는 새 스타터를 넣지 않았다.스타터 1.5g으로 만..

스타터를 줄였을 때와 유청을 다시 썼을 때의 차이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것이었다.요거트 발효에는 유산균이 얼마나 많이 필요할까?처음에는 스타터를 넉넉히 넣어야 발효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직접 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스타터 3g을 넣었을 때도 요거트가 되었고,그 양을 절반으로 줄여 1.5g만 넣었을 때도 요거트는 만들어졌다. 여기까지만 해도 꽤 놀라웠다.그런데 이번 실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발효가 끝난 뒤 버려지던 유청만으로도 다시 요거트가 만들어졌다. 유청만으로 다시 발효해 보았다이번 실험은 스타터 1.5g으로 만든 요거트에서 나온 유청을 사용했다.새 스타터를 더 넣지 않았다.완성된 요거트를 섞은 것도 아니었다.오직 유청과 우유만 사용했다. 구분 ..

요거트가 안 굳었다고 바로 실패일까? 냉장 시간이 답이 될 때가 있었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가장 불안한 순간이 있다. 내가 본 약하게 굳은 요거트 모습은단순히 묽은 요거트라기보다,계란 흰자를 뜨거운 물에 풀어놓은 것처럼흐물흐물하게 퍼진 모습에 가까웠다.처음에는 이 상태를 보고 실패라고 생각했지만,바로 버리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냉장 5시간 정도가 지나자 풀어져 있던 요거트가조금씩 뭉쳐 보였고, 위쪽에는 유청도 보이기 시작했다.이때 알았다. 완전히 단단하게 굳지는 않았지만,발효가 아예 안 된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숟가락으로 떴을 때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한 요거트는 아니었다.하지만 처음처럼 완전히 풀어진 상태도 아니었고,어느 정도 형체가 잡혀 보였다.그래서 이때부터 유청 빼기를 시작해 보았다. 처음 빠지는 유청은 맑지 않았다.뿌옇고 탁한 상태였고, 빠지는 속..

발효유로 만든 요거트와 스타터 요거트, 맛은 어떻게 달랐을까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굳기나 유청 분리만큼이나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바로 맛이다. 처음에는 집에서 만든 요거트가시판 요거트보다 덜 달고조금 더 시큼하게 느껴지는 것이그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여러 번 만들다 보니맛의 차이가 단순히“집에서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어떤 발효 재료를 넣었는지에 따라완성된 요거트의 첫맛이 조금 달라졌다. 특히 나는발효유를 넣고 만든 요거트와유산균 스타터를 넣고 만든 요거트에서맛의 인상이 다르게 느껴졌다.발효유로 만든 요거트는 조금 더 익숙한 맛에 가까웠다처음 집요거트를 만들 때는우유에 시판 발효유를 넣어 발효시키는 방식을 자주 썼다. 이렇게 만든 요거트는물론 시판 컵요거트처럼 달지는 않았지만,입에 넣었을 때 느낌이조금 더 부드럽고 익숙하게 ..

유산균을 적게 넣어도 요거트는 굳을까? 1.5g 실험 기록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처음에는 정해진 방식대로 따라 하게 된다.우유 한 병에발효유 한 병을 넣거나,유산균 한 포를 넣는 식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했다.발효유나 유산균의 양을 따로 계산했다기보다우유 한 병에 넣기 쉬운 포장 단위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런데 요거트를 여러 번 만들다 보니스타터 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특히 발효유를 2병 넣었을 때는유청 분리와 발효 결과가 꽤 뚜렷했다.유청이 빠지는 속도도 빠르고,요거트 조직도 비교적 확실하게 잡히는 느낌이 있었다.그 경험이 있다 보니반대로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스타터 양을 줄이면 요거트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이번에는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1.5g만 넣고요거트를 만들어보기로 했다.이번 실험 조건이번 실험은유산균 양을 ..

집요거트는 정말 경제적일까? 우유값보다 스타터값을 먼저 봐야 했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건강 때문만은 아니었다.물론 요거트는 꾸준히 챙겨 먹고 싶은 음식이다.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만드는 법이 단순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거트를 여러 번 만들다 보니집요거트의 원가를 볼 때우유값만 보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거트를 만들 때는 우유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발효를 시작하게 하는 발효유나 유산균도 매번 들어간다.이 재료가 생각보다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우유는 줄이면 요거트 양도 줄어든다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집에서 만들면 시중 요거트보다 저렴하겠지.우유 한 팩으로 많이 만들 수 있으니까 괜찮겠지.하지만 여러번 만들다 보니 차츰 드는 생각이 있었다 요즘 우유 900ml 한 팩은대략 3,000원에서 4,000..

집요거트에 꿀을 넣어 먹어도 될까? 단맛을 줄여본 기준

건강 판단을 하려는 글이 아니라,내가 집요거트를 먹으면서 단맛을 어떻게 줄여갔는지 기록한 글이다.” 요거트를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시판 요거트를 자주 사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고,집에서 만들면 우유와 발효 재료만 준비하면 되니 생각보다 과정이 단순했다.무엇보다 요거트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꾸준히 챙겨 먹고 싶었다. 그런데 직접 만든 요거트를 먹다 보면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는 시판 요거트보다 맛이 밍밍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그래서 설탕이 들어간 발효유를 넣거나, 과일·꿀·잼 같은 토핑을 올려 맛있게 먹게 된다.그럴 때 이런 질문이 생긴다. 달게 먹는 요거트도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거트 자체는 영양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