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요거트 12

차가운 우유는 발효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했다

요거트를 만들 때는 보통우유를 냉장고에서 꺼낸 뒤실온에다 잠깐 두거나 온수에 담가 냉기를 제거한 후에 시작하는 쪽이 더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우유 냉기를 따로 빼지 않은 채바로 유산균을 넣고 발효를 시작해 보았다처음에는 괜히 요거트양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냉기를 빼지않은 차가운 온도에 유산균을 넣어서유산균이 활발하게 활동을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차가운 우유로 바로 시작한 날평소와 다른 점은우유 온도 하나였지만막상 발효를 시작하고 나니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나는 이번 요거트가처음부터 빠르게 굳기보다는조금 천천히 반응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중간 상태를 살펴보게 되었다. 9시간째 표면에서 보인 변화 발효기에서 9시간째 확..

집에서 만든 요거트는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았을까

집에서 만든 요거트는 만들자마자 바로 먹는다고 항상 가장 좋은 것은 아니었다. 발효가 끝난 직후에는 아직 전체가 덜 가라앉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질감이 조금 어수선할 때가 있었다.반대로 조금 식히고 냉장고에 둔 뒤 먹으면 전체가 더 차분해진 느낌이 있었다. 질감도 더 정리되고 맛도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유청 분리까지 끝난 뒤에는 또 다른 결과가 나왔다. 더 꾸덕하고 밀도 있는 쪽으로 가면서 먹는 느낌도 분명히 달라졌다.그래서 내게 가장 좋았던 때는 발효가 끝난 직후가 아니라 조금 쉬고, 조금 정리된 뒤였다. 집에서 만든 요거트는 완성되는 순간보다 안정되는 시간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내 기준에서는 조금 기다린 뒤 먹는 요거트가 더 맛있고 더 만족스러웠다. 한 줄 결..

유청 분리는 언제 시작하는게 좋을까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유청 분리를 언제 시작해야 할지가 생각보다 헷갈린다.너무 빨리 시작하면 아직 덜 잡힌 요거트 성분까지 함께 빠져나가는 것 같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내가 원하던 흐름을 놓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나도 여러 번 만들면서 유청 분리를 시작하는 시점을 조금씩 다르게 잡아보았다.그 과정에서 내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 내가 쓰는 발효기는 기본 설정이 10시간이고, 시간이 되면 전원이 꺼진다. 그래서 나는 먼저 그 10시간이 끝난 뒤 요거트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내 기준에서는 발효기 10시간이 끝난 뒤가 출발점이었다유청 분리를 생각하게 되는 시점은 대체로 발효기 10시간이 끝난 뒤였다.이때가 되면 요거트가 완전히 우유 같은 상태는 아니고, 눈으로 봤을 때 표면이 어느 정도 잡힌..

집에서 만든 요거트는 왜 냉장고에서 한 번 더 달라질까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발효가 끝났다고 생각한 뒤에도 진행이 그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발효기에서 꺼냈을 때 본모습과 냉장고에 넣고 몇 시간이 지난 뒤의 느낌이 완전히 같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어떤 날은 발효 직후보다 냉장 후에 훨씬 더 차분하고 안정된 질감으로 느껴지고, 어떤 날은 처음에는 애매해 보였는데 냉장 뒤에 오히려 상태가 더 또렷해지기도 한다. 요거트를 여러 번 만들면서 나는 요거트가 발효가 끝나는 순간 바로 완성되는 음식이 아니라, 그 뒤 냉장고 안에서 한 번 더 정리되는 음식처럼 느껴졌다. 발효가 끝났다고 바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처음 요거트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발효 시간이 끝나고 표면이 어느 정도 잡히면 그걸로 결과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요거트는 신맛보다 유청이 먼저 말해준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많은 사람들이 먼저 맛을 본다.시큼한지, 덜 시큼한지, 익숙한 요거트 맛이 나는지를 기준으로발효가 잘됐는지 판단하려고 한다.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신맛이 나면 발효가 된 것이고,신맛이 약하면 덜 된 것이라고 여겼다.그런데 여러 번 만들어보면서내 판단은 달라졌다.나는 이제 신맛만으로 발효를 판단하지 않는다.실제로는 신맛보다 유청 상태가 먼저, 그리고 더 분명하게 발효 차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거르기 시작하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그 차이는 입보다 먼저 눈에 보였고,맛보다 먼저 손으로 느껴졌다.신맛이 약하다고 발효 실패는 아니었다요거트는 늘 똑같은 맛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발효 시간, 스타터의 힘, 온도 유지, 식힘 과정에 따라신맛은 생각보다 다르..

발효유 1병만 넣었더니 흰 쌀죽 같았지만, 10시간 뒤 결과는 달랐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같은 우유를 쓰고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어도어떤 날은 발효가 힘 있게 올라오고,어떤 날은 기대와 다른 모습이 나온다. 이번 실험에서 달라진 것은우유 1리터에 넣은 발효유 양이었다.이전에는 발효유를 2병 넣었었고,이번에는 130ml 한 병만 넣어보았다.처음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실제로는 발효 직후 모습부터 조금 달랐다.발효 시간은 충분했는데도 뭉침이 약했다 처음 부터 발효가 더디게 되었다 10시간이 지나도 응고 되는 느낌이 없고, 그저 걸죽하게 변하고 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발효가 된 것처럼 보여도숟가락으로 떠보면단단히 받쳐지는 느낌보다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걸쭉함이 먼저 느껴졌다 최종 15시간이 지나 더이상의 순두부느낌 은 안되는것 같아포기를 해야 했다..

겉으로는 잘된 줄 알았는데 달랐다: 유청 상태로 본 요거트 발효의 차이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겉모습만 보고 발효가 잘됐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표면이 단단해 보이고 숟가락으로 떠도 어느 정도 형태가 유지되면이제 잘 되었구나 싶어진다. 그런데 이번 기록에서는겉으로는 잘된 줄 알았는데막상 유청을 빼기 시작하자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발효기와 스티로폼 발효를 비교해보고,발효기 온도를 42도로 맞춘 실험까지 겹쳐 보면서 겉응고와 속응고가 꼭 같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스치로폼 따뜻한 물 발효 발효기 발효 겉으로는 잘 굳어 보여도 안심할 수 없었다이번 요거트는 겉보기에는 제법 잘 된 것처럼 보였다.표면은 순두부처럼 잡혀 있었고숟가락으로 떴을 때도 무너지지 않았다.처음 보면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할 만한..

시중 발효유 제품과 스타터는 어떻게 다를까

요거트를 만들기 전에 먼저 정리해본 두 재료의 차이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려고 준비하다 보면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스타터를 써야 할까,아니면 보통 발효유를 넣어도 될까. 나도 처음에는 둘 다 유산균이 들어 있으니비슷한 역할을 하는 줄 알았다.이름만 다를 뿐, 결국 우유를 발효시키는 데 쓰는 것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스타터와 발효유는 비슷해 보이면서도출발점이 조금 달랐다. 지금도 우유를 발효해보는 중이지만,직접 비교하기 전에내가 먼저 헷갈렸던 이 부분부터 정리해두고 싶었다. 스타터는 발효를 시작하기 위한 재료처럼 느껴졌다 스타터는 우유 발효를 시작하기 위해 따로 넣는 재료처럼 느껴졌다. 스타터는..

꾸덕 요거트에 유청을 다시 섞어본 결과

덜 빠진 유청을 다시 섞어 보니 보통 플레인 요거트처럼 돌아갔다요거트를 만들다 보면한 번 빠져나온 유청은 다시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나도 그동안은유청을 빼면 꾸덕해지고,빼지 않으면 부드러운 상태로 남는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상황이 생겼다.10시간 발효가 끝난 요거트를 뜸 들이는 시간 없이,스티로폼 속 따뜻한 물에서 꺼내 바로 냉장고에 넣었었다. 그 영향인지 유청이 평소보다 잘 빠지지 않았다.처음 기대했던 것처럼더 꾸덕하게 만들기는 어렵겠다고 생각되어방향을 바꿨다.꾸덕 요거트로 만드는 것은 포기하고,분리해 둔 유청을 다시 부어 섞어 보기로 했다.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했다.요거트는 다시 내가 익숙하게 먹던 보통 플레인 요거트처럼 돌아갔고,맛 차이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이번 글은 ..

요거트의 유래 – 사람들은 언제부터 요거트를 먹기 시작했을까

꾸덕 꾸덕한 요거트 위에 복숭아와 포도가 토핑된 모습 요거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널리 먹는 음식이지만 그 시작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현재 알려진 기록에 따르면 요거트의 기원은 약 4000~5000년 전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소, 양, 염소, 낙타와 같은 가축을 데리고이동하며 생활했습니다.이동 생활 속에서 중요한 식량 중 하나가 바로 우유였습니다. 유목민들은 가축의 젖을 짜서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나 푸대에 담아 이동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담아 두었던 우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걸쭉하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우유가 상한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맛을 보니 오히려 새콤하고 먹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이렇게 만들어진 발효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