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 이야기/요거트 브랜드 준비

저지방우유는 더 부드럽고, 보통우유는 더 몽글했다: 집요거트 식감 비교

로사랑 - 2026. 4. 1. 18:04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겉으로는 비슷하게 굳어 보여도
막상 숟가락으로 떠보면 식감이 전혀 다를 때가 있다.

이번에는 발효기에 스타터를 넣고 요거트를 만들었는데
겉보기에는 잘 된 것처럼 보였지만
유청을 빼고 난 뒤의 질감은 예상과 달랐다.

 

 

몽글한 질감이 느겨지는 발효요거트모습
유청 제거 전 전체 모습


평소처럼 매끈하게 퍼지는 느낌보다
조금 더 몽글몽글하게 뭉치는 식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발효가 덜 됐나 싶었지만
과정을 다시 떠올려보니
이번 실험에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바로 우유 종류가 보통우유였다는 점이었다.

같은 요거트인데 왜 식감이 달랐을까

 

 

몽글한 질감이 느껴지는 발효 요거트 모습

                                                  숟가락으로 떴을 때 몽글한 결이 보이는 요거트 사진

 

 

 

이번 요거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잘 굳어 있었다.
표면도 무너지지 않았고
숟가락으로 떴을 때도 형체는 유지됐다.
유청도 분리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면 차이가 있었다.
예전에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느낌이 더 강했다면
이번에는 알갱이가 아주 미세하게 모여 있는 듯한
몽글몽글한 질감이 남았다.

 

 

이 차이를 보면서
요거트는 단순히 “굳었다, 안 굳었다”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양은 비슷해도
안쪽 조직과 수분 분포에 따라
식감은 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었다.

 

 

이번 실험에서 달랐던 점

 

이번에는 보통우유와 저지방우유로 만들었을 때 내가 느낀 식감 차이를 정리해보았다.

겉보기는 비슷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느낌은 꽤 달랐다.

 

이번 기록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었다 

 

1.보퉁우유 사용 

 
                                                            

이전에는 저지방우유를 썼을 때
오히려 내 입맛에는 더 부드럽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통우유를 사용했고
결과는 더 몽글한 질감 쪽으로 나왔다.

 

 2.발효기 자동 설정 사용

 

발효기를 사용하면 온도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실패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발효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조금 더 빠르게 응고가 진행되면
겉은 빨리 잡혀도
내부 질감은 내가 익숙했던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

 

3.뜸 들인 뒤 바로 유청 제거

이번에는 뜸을 들인 뒤
냉장고에서 충분히 식히는 시간을 길게 두지 않고
바로 유청 제거를 시작했다.
이 과정 역시 식감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차갑게 안정되는 시간이 부족하면
매끈한 덩어리보다
조금 더 풀어지는 듯한 조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우유 때문일까, 온도 때문일까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
이번 결과를 보고
“보통우유라서 무조건 더 몽글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번 실험에서는
우유 종류만 바뀐 것이 아니라
발효기 설정, 뜸 시간, 냉장 안정 시간까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내가 직접 먹어봤을 때
이번 보통우유 요거트는
예전 저지방우유 요거트보다
입안에서 더 부드럽게 퍼지기보다는
조금 더 몽글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이 기록은 작아 보여도 의미가 있다.
집요거트는 같은 재료를 쓴다고 해도
우유 종류, 온도, 시간, 유청 제거 시점에 따라
생각보다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으로 알게 된 점

 

 

 

                                                     보통우유와 저지방우유로 만든 요거트 식감 비교


겉보기 상태 겉으로는 잘 굳어 보였음 겉보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이었음
숟가락으로 떴을 때 형태는 유지됐지만 결이 조금 더 몽글몽글했음 더 부드럽고 매끈하게 떠지는 느낌이 있었음
입자감 저지방우유보다 입자가 비교적 거칠게 느껴졌음 입자가 더 고르고 보드랍게 느껴졌음
입안에서의 느낌 몽글몽글하고 약간 거친 쪽에 가까웠음 더 부드럽고 편하게 퍼지는 느낌이 있었음
전체 식감 인상 단단해 보이지만 질감은 다소 거칠게 느껴짐 부드럽고 보드라운 식감이 더 두드러짐
이번 기록의 핵심 예상과 달리 더 부드럽지 않았음 오히려 더 부드럽게 느껴졌음
 
 
이전에 저지방우유로 만들었을 때의 결과는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정리해두었다.
 
 
이번 기록을 통해 내 기준에서 정리해보면 이렇다.

보통우유가 더 몽글몽글하고 입자가 매끄럽지 않았고,

저지방우유가 떳을 때 더 매끈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정답을 한 번에 찾기보다
이런 작은 차이를 하나씩 기록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조건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음에는 같은 발효기 조건에서
보통우유와 저지방우유를 더 분명하게 나눠 비교해보면
이번 몽글한 식감의 원인을 조금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요거트가 굳는 과정과 발효 상태를 판단한 기준은 아래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