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처음에는 정해진 방식대로 따라 하게 된다.
우유 한 병에
발효유 한 병을 넣거나,
유산균 한 포를 넣는 식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했다.
발효유나 유산균의 양을 따로 계산했다기보다
우유 한 병에 넣기 쉬운 포장 단위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런데 요거트를 여러 번 만들다 보니
스타터 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발효유를 2병 넣었을 때는
유청 분리와 발효 결과가 꽤 뚜렷했다.
유청이 빠지는 속도도 빠르고,
요거트 조직도 비교적 확실하게 잡히는 느낌이 있었다.
그 경험이 있다 보니
반대로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스타터 양을 줄이면 요거트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이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1.5g만 넣고
요거트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번 실험 조건
이번 실험은
유산균 양을 줄였을 때도
요거트 발효가 되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이었다.
| 사용 재료 | 우유 +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
| 유산균 양 | 1.5g |
| 발효 시간 | 11시간 |
| 냉장 안정화 | 10시간 |
| 유청 양 | 약 500ml |
| 맛 | 신맛이 있고, 크게 다르지 않음 |
| 조직감 | 굳은감은 약했지만 끈적하고 찰떡 같은 느낌 |
발효 시간은 11시간이었다.
발효가 끝난 뒤에는 바로 유청을 빼지 않고
냉장고에서 10시간 정도 안정화했다.
그 후 유청을 빼보니
노르스름한 유청이 약 500ml 정도 나왔다.
유산균 1.5g으로도 발효는 되었다
결과를 보면
유산균 1.5g만 넣어도
요거트는 만들어졌다.
맛에서는 신맛이 느껴졌고,
평소 요거트와 크게 다른 맛은 아니었다.
유청도 약 500ml 정도 빠졌다.
유청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도 아니고,
요거트가 완전히 묽게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
이 점만 보면
발효 자체는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다만 겉으로 보았을 때
굳은감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니었다.
단단하게 칼로 자를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조금 부드럽고 약한 조직에 가까웠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요거트를 떠보면
느낌이 조금 달랐다.
겉보기에는 약해 보였지만
손끝에 닿는 질감은 끈적했고,
찰떡처럼 늘어붙는 느낌이 있었다.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단순히 묽은 요거트라고 하기에는
안쪽 조직에 어느 정도 힘이 있었고,
완전히 실패한 상태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발효유를 넣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이번 실험에서 요거트는 만들어졌지만,
발효유를 넣었을 때와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
발효유를 넣었을 때는
유청이 더 힘 있게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발효유를 많이 넣었던 날에는
유청 분리가 빠르고 확연했다.
요거트와 유청이 나뉘는 느낌도 더 선명했다.
이번 유산균 1.5g 실험에서는
유청이 500ml 정도 나왔지만
발효유를 넣었을 때와 비교하면
조직감과 유청 분리의 느낌이 조금 달랐다.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요거트를 만졌을 때의 질감과
유청이 빠지는 과정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 차이는 중요했다.
요거트가 되었는지 아닌지만 보면
이번 실험은 성공에 가까웠다.
하지만 발효유와 유산균이
같은 방식으로 요거트를 만든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스타터의 종류가 다르면
요거트가 굳는 방식,
유청이 빠지는 느낌,
조직의 탄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로 남긴 차이
이번 실험에서 달라진 부분은
숫자로만 정리하면 이렇다.
| 유산균 사용량 | 1회분 | 1.5g |
| 발효 시간 | 평소 기준과 비교 | 11시간 |
| 냉장 안정화 | 냉장 후 확인 | 10시간 |
| 유청 양 | 조건마다 다름 | 약 500ml |
| 유산균 가격 기준 | 약 800원 | 약 400원 수준 |
이 숫자는 결과를 정리하기 위한 기록이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스타터 양을 줄였을 때
발효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는 데 있었다.
한 번의 결과로는 기준을 만들 수 없다
이번 실험에서
유산균 1.5g만 넣어도 요거트는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앞으로 항상 1.5g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집에서 하는 실험은
한 번의 결과보다 반복했을 때 더 의미가 생긴다.
같은 우유 양,
같은 유산균 양,
같은 발효 시간,
같은 냉장 안정화 시간에서
비슷한 결과가 몇 번 더 나와야
그때 비로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번에는 발효가 되었고,
맛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유청도 500ml 정도 나왔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우유의 온도,
실내 온도,
발효기 상태,
냉장 안정화 시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에서 알게 된 점
이번 실험을 통해
요거트 발효를 볼 때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청이 나왔다고 해서
발효유와 같은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
맛이 비슷하다고 해서
조직감까지 같은 것도 아니다.
또 굳은감이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실패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번 요거트는
겉으로 보았을 때 굳은감은 조금 약했지만
손가락으로 떴을 때는
끈적하고 찰떡 같은 느낌이 있었다.
맛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유청도 약 500ml 정도 빠졌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된다, 안 된다”로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이렇게 정리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유산균 1.5g만 넣어도 요거트는 만들어졌다.
다만 발효유를 넣었을 때와 비교하면
유청 분리와 조직감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 결과를 기준으로 삼으려면
같은 조건에서 몇 번 더 반복해봐야 한다.
집요거트는 한 번의 성공보다
반복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야 스타터 양에 대해서도
내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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