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길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 해를 온 힘 다해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며칠만 지나도 다시 흐려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잠시 멈춰 선다. 길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안개가 짙을 뿐이 라고 나를 다시 일으킨다조금만 더 걸으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 안개 너머에 길이 이어져 있었다. 돌이켜 보면 길은 언제나 처음 부터 보였던것이 아니였다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잠시 멈춰 서 있던 시간도 있었고,괜히 돌아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그 모든 시간이내가 걷고 있는 길의 일부였다 길은 처음 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걸어 가면서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조용히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길은 걸어가고 나서야뒤에서 길이 되었다나는 다시 묻는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