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유청이 얼마나 빠졌는지 먼저 보게 된다.
나도 처음에는 유청이 많이 빠지면 당연히 더 꾸덕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어떤 날은 유청이 꽤 빠졌는데도, 기대한 만큼 단단한 질감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기록은 바로 그 지점을 남겨두기 위해 쓰게 됐다.
겉으로 보기엔 잘 된 것 같았는데, 막상 만져보면 예상보다 부드럽고,
떠보면 생각보다 힘이 약했던 날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느낌만 적지 않고, 조건과 결과를 함께 정리해봤다.
이번 실험 기록
| 우유 양 | 1000ml | 스타터 | 불가리스 |
| 발효 시간 | 12시간 | 뜸 시간 | 1시간 |
| 냉장 시간 | 10시간 | 유청 양 | 500ml |
| 요거트 양 | 약 500g | 유청 상태 | 부드러워 보임 |
| 질감 | 기대보다 덜 꾸덕했음 | 맛 | 약간의 신맛 |
| 관찰한 점 | 유청은 500ml까지 빠졌고, 질감은 단단하지 않았음 | 내 판단 | 유청 양과 꾸덕한 정도는 항상 같은 흐름으로 가지 않는 것 같았음 |
유청 양만으로 결과를 다 설명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 다시 느낀 건, 유청 양은 분명 중요한 기록이지만
그것만으로 요거트의 질감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나는 그동안 유청이 많이 빠질수록 더 꾸덕해진다고 단순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유청이 500ml까지 빠졌는데도,
막상 남은 요거트는 묵직하게 응집된 느낌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힘이 약했다.
겉으로 볼 때와 실제 질감이 다르게 느껴진 날이었다.
이런 날은 결과만 보면 조금 헷갈린다.
유청은 꽤 빠졌는데 왜 꾸덕하지 않았을까.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기록해둘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같은 양이 빠져도 느낌은 달라질 수 있었다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숫자는 비슷한데
결과 느낌은 다른 날이 있다.
유청 양이 같다고 해서 늘 같은 질감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내가 보기엔 그 차이는 한 가지 이유로만 설명되기 어려웠다.
발효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뜸을 얼마나 들였는지,
냉장 후 조직이 어떻게 잡혔는지,
그리고 스타터가 무엇이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할 것 같았다.
특히 이번에는 스타터 차이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불가리스를 넣었을 때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넣었을 때는,
발효 뒤 느낌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물론 이것이 스타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적어도 내 실험에서는, 스타터 종류도 그냥 지나칠 조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유 양과 유청 양만 적는 것이 아니라, 스타터까지 함께 기록해두는 게 맞겠다고 느꼈다.
요거트 양은 계산되지만, 그래도 ‘약 g’으로 적는 이유
이번부터는 남은 요거트 양도 같이 적기로 했다.
나는 보통 이렇게 계산한다.
우유 양 - 유청 양 = 요거트 양
1000ml 우유에서 유청이 500ml 빠졌다면,
남은 요거트는 대체로 약 500g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실제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이 값은 딱 떨어지는 숫자라기보다
결과에 가까운 기록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그래서 요거트 양은 항상 약 500g, 약 480g처럼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이렇게 적어야 계산은 살리면서도, 실제 차이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표에는 결과를 적고, 해석은 본문에서 풀어가려 한다
이번 기록을 정리하면서 기준도 하나 생겼다.
표에는 우선 결과를 적는다.
우유 양, 스타터, 유청 양, 요거트 양, 유청 상태, 질감처럼
실제로 본 것과 남길 수 있는 값을 적는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본문에서 천천히 풀어가는 쪽이 더 맞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유청이 많았다”라고 먼저 정해버리는 대신,
표에는 500ml라고 적고,
그게 다른 날과 비교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식이다.
이렇게 나누어 적으니 기록도 더 선명해지고, 나중에 다시 비교할 때도 훨씬 보기 좋을 것 같다.
이번 기록에서 남겨두고 싶은 핵심
이번 요거트는 유청이 500ml까지 빠졌지만,
내가 기대한 만큼 꾸덕하지는 않았다.
이 결과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는 건 분명했다.
유청 양과 질감은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래서 더더욱, 숫자와 관찰을 함께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요거트는 겉으로 얼핏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매번 조금씩 다르다.
나는 그 작은 차이를 그냥 지나가지 않고 기록해두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왜 그날은 달랐지?”라는 질문에 조금씩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도 그런 기록 중 하나로 남겨두고 싶다
이렇게 작은 차이들을 기록해 나가면서,
다음 번에는 어떤 요인이 또 다른 결과를 만들지 더 깊이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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