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처음에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게 된다.
요거트에 꿀이나 설탕을 조금 넣고,
잘 섞은 뒤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되는 것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집에서 만든 요거트가 있었고,
그 요거트에 단맛을 조금 더해 얼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었다.
완성된 것을 먹어보니
이게 아이스크림인지,
아니면 그냥 얼린 요거트인지
조금 헷갈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냥 달콤한 요거트 반죽 같았다
처음 요거트에 꿀과 설탕을 넣고 섞었을 때는
아이스크림이라는 느낌보다는
단맛이 들어간 요거트에 가까웠다.
요거트 특유의 신맛이 남아 있었고,
질감도 부드럽기는 했지만
아이스크림처럼 크림이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얼리기 전, 요거트와 단맛 재료를 섞은 사진
얼리기 전에는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달콤한 요거트 반죽에 가까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걸 얼리면 정말 아이스크림처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리기 시작하니 가장자리부터 굳기 시작했다
요거트를 냉동실에 넣고 시간이 지나자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했다.
가운데는 아직 부드러웠지만,
그릇 벽 쪽은 차갑게 굳어가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한 번 저어주었다.
왜냐하면 그냥 그대로 얼리면
한 덩어리로 딱딱하게 굳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한 사진
처음에는 가장자리부터 얼었고, 가운데는 아직 요거트 상태에 가까웠다.
한 번 저어주니
얼어가던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이 섞이면서
조금 더 아이스크림 같은 모양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분명히
요거트 느낌이 더 강했다.
두 번 저으니 빡빡해졌지만, 아이스크림과는 달랐다
중간에 한 번 더 저어주었더니
질감이 확실히 달라졌다.
처음보다 훨씬 빡빡해졌고,
숟가락으로 저을 때 묵직한 느낌이 생겼다.
이때부터는
겉모습만 보면 아이스크림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먹어보면 조금 달랐다.
시중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에서 부드럽고 크림처럼 녹는 느낌은 아니었다.
요거트의 신맛이 먼저 느껴졌고,
입안에서는 차갑고 꾸덕한 요거트 디저트에 가까웠다.
두 번 저어주니 질감은 빡빡해졌지만, 맛은 아직 요거트 쪽에 가까웠다.
여기서 내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건 아이스크림일까?
아니면 프로즌 요거트일까?
집에서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프로즌 요거트에 가까웠다
먹어보니 결론은 분명했다.
내가 만든 것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프로즌 요거트에 더 가까웠다.
아이스크림은 보통
크림, 우유, 설탕, 공기감이 함께 들어가면서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이 난다.
그런데 내가 만든 것은
요거트가 중심이었다.
그래서 맛도 질감도
요거트의 성격이 더 많이 남아 있었다.
신맛이 있었고,
차갑게 얼었지만
크림처럼 녹기보다는
꾸덕한 요거트를 차갑게 먹는 느낌에 가까웠다.

완성된 모습은 아이스크림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프로즌 요거트에 가까웠다.
아이스크림 같지 않아서 실패일까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다.
아이스크림을 만들려고 했는데
아이스크림 같지 않다면
실패한 걸까?
그런데 먹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장점도 있었다.
느끼하지 않았고,
요거트 맛이 살아 있었고,
단맛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먹을 만했다.
특히 집에서 만든 요거트 특유의 산미가 있어서
무거운 디저트라기보다
가볍게 먹는 차가운 간식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 점이 좋았다.
아이스크림처럼 완전히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요거트로 만든 디저트라는 느낌은 분명했다.
다음에는 단맛을 조금 더 줄여도 될 것 같다
이번에 만들면서 또 하나 느낀 점은
단맛 조절이었다.
처음에는 얼리면 단맛이 약해질 것 같아서
꿀과 설탕을 넣었다.
그런데 먹어보니
내 입에는 조금 달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에는
꿀을 줄이고,
설탕은 넣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넣어도 될 것 같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처럼 강한 단맛을 내기보다
요거트의 신맛과 가벼운 단맛이 같이 있는 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내가 구분해본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의 차이
이번에 직접 만들어보니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일반 아이스크림은
비슷해 보여도 차이가 있었다.
| 맛 | 달고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짐 | 요거트의 신맛이 먼저 느껴짐 |
| 질감 | 부드럽고 크림처럼 녹음 | 차갑고 꾸덕한 요거트 느낌 |
| 무게감 | 비교적 가볍고 산뜻함 | 묵직하고 진함 |
| 느낌 | 디저트 아이스크림 | 프로즌 요거트에 가까움 |
이 표를 만들고 보니
내가 왜 헷갈렸는지 알 것 같았다.
겉모습은 아이스크림 같았지만,
맛과 질감은 요거트 쪽에 더 가까웠던 것이다.
결론: 요거트를 얼린다고 바로 아이스크림이 되지는 않았다
이번 실험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은 이것이다.
요거트를 얼린다고 해서
바로 내가 아는 아이스크림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요거트는 얼려도
요거트의 맛과 질감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프로즌 요거트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집요거트로 만들 수 있는
가볍고 차가운 디저트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
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만들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사이의 차이를 보게 되었다.
다음에는 생크림이나 우유를 조금 더해
조금 더 부드러운 질감도 비교해보고 싶다.
집요거트를 만들 때마다 질감이 달라지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전에 정리한 요거트가 매번 다르게 나오는 이유 글도 함께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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