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가장 불안한 순간이 있다. 내가 본 약하게 굳은 요거트 모습은단순히 묽은 요거트라기보다,계란 흰자를 뜨거운 물에 풀어놓은 것처럼흐물흐물하게 퍼진 모습에 가까웠다.처음에는 이 상태를 보고 실패라고 생각했지만,바로 버리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냉장 5시간 정도가 지나자 풀어져 있던 요거트가조금씩 뭉쳐 보였고, 위쪽에는 유청도 보이기 시작했다.이때 알았다. 완전히 단단하게 굳지는 않았지만,발효가 아예 안 된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숟가락으로 떴을 때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한 요거트는 아니었다.하지만 처음처럼 완전히 풀어진 상태도 아니었고,어느 정도 형체가 잡혀 보였다.그래서 이때부터 유청 빼기를 시작해 보았다. 처음 빠지는 유청은 맑지 않았다.뿌옇고 탁한 상태였고, 빠지는 속..